요즘 새로나온 신조어 중에 벼락거지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벼락부자와 반대되는 말로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갑자기 거지가 됐다는 의미 입니다. 그럴 수가 있을까요? 바로 최근 부동산 및 기타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산을 보유하지 못한 서민들과 월급으로 생활하는 중산층들이 갑자기 상대적으로 가난해 졌다는 의미 입니다. 한 쪽에서는 자산 인플레이션으로 벼락거지라는 말이 유행이 될 정도로 사람들의 실질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판국에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까지 겹쳐서 여러모로 힘든 시기입니다.
아래 내용은 중앙데일리를 참고 했습니다.
Suddenly rich vs. suddenly poor (KOR)
A helicopter flew over a mountain village in North Gyeongsang. The person who got off the helicopter was the figure equivalent to today’s science and technology minister. The scene was as crowded as a festival.The minister’s team...
koreajoongangdaily.joins.com
헬리콥터 한대가 경상북도의 산골 마을 위를 지납니다. 헬리콥터에서 내린 사람은 오늘날의 과학기술부 장관에 해당하는 인물 입니다. 이 장면에는 축제인 것 처럼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장관의 팀은 영양군 화천 2리로 향했습니다. 구리 광산이 발견되어 헬기가 마을로 날아 온 것입니다. 군수는 장관을 맞이하고 장밋 빛 보고를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구리 광산의 발견은 농민들을 동요 시켰습니다.
며칠 후, 땅 값이 10배나 급증 했습니다. 벼락 부자가 되고 싶은 농민들이 지적도를 확인하기 위해 군청으로 달려왔습니다. 1969년 1월의 이야기입니다.
Jason Debolt는 지난 1월 8일 직장을 그만두고 "오늘 39세의 나이로 은퇴한다."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그는 2013년부터 테슬라 주식을 샀습니다. 테슬라의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날, 그는 약 120억원의 계좌 잔고가 찍힌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는 "Teslanairs" 중 한 명이 되어 이른 은퇴를 하였습니다.
벼락부자는 시대와 세대 그리고 성별을 뛰어넘는 모든 사람의 꿈입니다. 하룻 밤 사이에 부자가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 회자 됩니다.
반면 벼락거지가된 사람들은 그런 성공이 운좋은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2020년 12월 기준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은 10.4억까지 상승합니다. 일 년 전 같은 시기보다 무려 21.3%가 오른 수치 입니다. 서울의 중위 소득 가구가 집을 사기 위해서는 15.5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작년 코스피 지수도 30.8%가 상승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서 내집을 마련 한다는 희망은 치솟은 집값 앞에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사람들은 낙오되는 것이 두려워 집을 사거나 투자를 위해 돈을 빌립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9세 이하 사람들의 평균 부채는 2020년 3분기에는 7천만으로 2017년보다 1200만원이나 늘었습니다.
지난 2월 4일 정부는 전국적인 83만호 아파트 공급 계획을 발표합니다. 이는 문재인 행정부 하에서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과거 일년 공급량의 두배에 달합니다. 정부는 과거 4년 동안의 집값 상승이 공급 부족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숫자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유가 어찌됐건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망을 부수는 현실이 가혹합니다. 정부가 83만호 공급 계획을 발표 했지만, 과거의 사례를 봤을 때 완공까지는 수년 ~ 십년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 됩니다. 더욱이 올해와 내년은 서울 아파트 공급 절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침제된 경기 부양을 위해 아마 정부의 유동성을 푸는 정책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파트 공급 부족 역시 당분간은 해소되기 힘들어 보입니다.
벼락거지가된 국민들. 어떤 사람들은 패닉에 빠져 영끌로 집을 구매하거나 빚투를 하고 있고, 반대 쪽에서는 벼락거지가된 박탈감에 폭락만을 외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벌어진 상황에 포기하거나 공포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요행에 내 미래를 맡기기 보다 어떤 상황에도 방법은 있다는 것을 믿고 합리적인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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